이준석 "조국, 尹 음주 자제해야...제가 2년 전 한 얘기, 체구는 큰데 속 좁아"[여의도초대석]

등록일자 2024-04-24 11:27:19
조국, 대통령에 음주 자제·극우 유튜브 시청 중단 등 촉구
이준석 "제가 2년 전 했던 얘기 조국 반복..틀린 말 아냐"
"너무 감사..야당 지도자로서 조국과 같이 할 일 많을 것"
"정진석, 당심 100% 전대 관철..그때부터 '尹 폭주' 시작"
"정진석 통해 국힘 장악?..백약이 무효, 충성할 사람 없어"
"尹, 작은 일에 정말 민감..속 좁은 모습 많이 보여, 한계"
▲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른바 '10대 요구사항'이라며 음주 자제와 극우 유튜브 시청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저는 한 2년 전에 했던 얘기인데 조국 대표가 이제 그런 얘기를 반복하시니까"라며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조국 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래도 국가의 미래를 바라보고 우리가 야당 지도자로서 어떻게 대통령에게 지적할 걸 지적할지 같이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조국 대표가 이번에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국 대표가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라며 "저는 사실 조국 대표가 그때 말씀하셨듯이 이건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원래 성역 없는 수사로 유명해지신 분이 지금 채 상병이라는 정말 늦둥이 독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 정말 해병대 사령관이나 사단장 이런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조국 대표와 본인을 '우리'로 지칭하며 "저는 이런 거는 당연히 우리가 바로잡아야 된다"며 "야당으로서 이런 것들은 앞으로 저와 조국 대표가 뜻을 같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도 이번에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많기 때문에 포괄적 특검보다는 사안별로 좀 대응을 다르게 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선, "가장 먼저 화두가 되었던 도이치모터스 같은 경우에는 그거는 수사 결과가 국민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특검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명품백 논란에 대해선 "이건 영상으로 모든 국민들이 확인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어떤 이름을 갖다 붙였건 잘못한 게 이미 확실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김건희 여사가 국민들에게 100번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감찰관 제도 같은 걸 두는 정도의 정치적 타결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대해선 "우리가 많은 의심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대통령 처가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되고 몇천억 원대의 국고 손실이 있었다고 그러면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런 거는 저는 국정조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서는 포괄적 특검을 말하는 조국 대표와 조금 온도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이런 의혹들이 한 점 의혹 남김없이 투명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이 대표는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에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선 "그분이 지난번에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당심 100% 전당대회를 주장, 관철해서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것인데"라며 "그때부터 사실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시작됐거든요"라고 세게 꼬집었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살피지 않고 결국에는 굉장히 오른쪽에 치우친 그런 거에 초석을 놓았던 것에 대해 정진석 당시 비대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 있는데"라며 "이번에 낙선하자마자 영전 쪽으로 그렇게 가게 된 것은 안 맞다"고 이 대표는 사실상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과 정 비서실장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한다고 그랬을 때 정진석 권성동 이 두 분의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한 지지를 실어줘서 소위 윤핵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논란이 컸던 거 아니냐"고 '옛날 얘기'를 끄집어낸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그간의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해서 100배 사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정진석 비서실장은 직언하는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냉소 섞인 조언을 했습니다.

"일각에선 친윤들이 흩어지고 흔들리는 당을 장악하기 위해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엔 이 대표는 "전 백약이 무효라고 본다"고 단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데 장악이 되겠냐"며 "이제 이거는 누가 봐도 장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저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바르게 하는 것 그리고 여당과의 합리적 소통 관계, 야당과의 또 협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도구로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이제 역할을 해줘야 되는 것이지"라며 "정진석 비서실장 개인을 보고 갑자기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발동하고 이럴 여당 인사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거듭 단언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아니 당이 장악이 안 되고 대통령한테 충성하는 여당 인사가 없고 그러면 이게 집권여당이 어떻게 굴러가냐"고 묻자, 이 대표는 "이런 겁니다. 우리가 만약 전쟁이 벌어졌는데 지휘관을 선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이기는 지휘관을 쫓아가야지 내가 안전하다"고 비유했습니다.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안 따라나서는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진단입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러면 대통령도 복기해 봐야 한다. 지난 한 10년 동안 보수에서 김종인-이준석 조 외에는 지금까지 선거 승리를 했던 조가 없다. 김기현, 한동훈, 정진석 다 안 됐다"며 "그럼 뭐가 달랐을까. 이거에 대해서 고찰하고 그 공간을 대통령이 열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대통령의 상황 인식과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자 정무수석 발탁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기자들 질문도 받고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달라졌어요' 이런 제목 기사도 있다"는 언급엔 "대통령이 달라졌다면 실제 정치에 있어서 국민들이 불쾌하게 생각했던 지점을 빨리 뚫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예를 들어 채 상병 사건 같은 경우 이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대통령께서 큰 결단으로 예를 들어 박정훈 대령에 대해서 공소 취소를 결정한다든지 이런 정도의 움직임이 있어야 국민들이 대통령도 드디어 본인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는구나 이렇게 되는 거지"라는 게 이 대표의 말입니다.

"인사 하나 딱 이렇게 세워놓고 그나마도 나라를 망친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라며 "지금 근데 그거를 새로운 인사라고 들이미는 것만으로는 큰 민심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이 대표는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시작하시기 전의 모습을 보면 뭐 체구도 크고 이러다 보니까 그리고 또 술 먹고 형님 동생 하시는 거 잘한다 하시니까 그래도 굉장히 통 큰 정치를 하실 것이다 이런 예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정치 영역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는 거는 정말 작은 원한 관계에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 했습니다.

"심지어 본인을 선거에 당선시켜 줘도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고"라며 "이기게 하니까 저 때문에 많은 표차로 이길 걸 적은 표차로 이겼다고 오히려 뒤집어 씌우지 않나"라고 이 대표는 섭섭한 마음을 여과 없이 내비쳤습니다.

"이런 걸 보면서 굉장히 속 크고 폭넓은 모습이라기보다는 속 좁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저는 그런 게 한계점이다 이렇게 본다"고 이 대표는 덧붙여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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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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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영
    황재영 2024-04-26 22:28:03
    술이 개냐 🐕 개고기 먹지 마라 하더니 술이 뭔 죄가 있다고 술 까지 먹지 마라 하더니 지들은 만나서 고량주 쳐 마시며 셰셰 했다 는게 이해가 안 되며 국이는 밥 말아라 묵고 얼릉 빵"이나 묵으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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